길가에 뿌려진 씨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니 이는 길가에 뿌리운 자요” (마 13:19).
길가에 뿌리웠다는 것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듣는 자의 마음상태를 말한다. 마음이 닫혀있기 때문에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무관심하게 듣고 지나가 버린다. 예수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는 청중들의 마음상태에 따라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는 중요한 진리를 가르치고 계셨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농부가 땅에 씨를 뿌리려면 먼저 묵은 땅을 기경해야 한다. 엉겅퀴와 잡초는 뽑아내야 하고 뿌리가 내리도록 땅 속에 있는 돌들은 제거해야 하고 땅을 부드럽게 손질해야 한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있는 길가 청중의 마음은 세상적인 거래와 쾌락과 죄가 난무하는 대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기적인 목적과 죄악적인 방종에 몰두되어 그 말씀이 저희 자신들에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지 못한다. 사단은 이런 사람의 마음을 점령하여 받아들이기만 하면 살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열심히 활동한다. 마치 새가 길가에 떨어진 씨를 재빨리 주워 먹는 것처럼 사단도 우리의 마음에서 진리의 씨를 빼앗아 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설교자의 말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리하여 사람에게 영생을 얻도록 주어진 은혜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죽음의 길로 달려간다.